[부산/경남]공군 첫 여성機匠 나왔다

  • 입력 2004년 9월 13일 22시 10분


코멘트
“훈련기가 안전하게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 뿌듯하지요.”

최근 공군 첫 KT-1훈련기 여성 기장(機匠)이 된 공군 제3훈련비행단 236정비중대 박선미(朴善美·25) 하사는 13일 “사소한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만큼 항상 긴장감 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장은 사병과 함께 자신이 전담 관리하는 항공기의 정비를 총괄하는 부사관.

부산 경성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4월 임관한 박 하사는 2년여 동안 전원공급과 연료보급, 각종 장비작동에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고 엄격한 필기시험과 품질관리 실기 테스트를 거쳐 기장이 됐다.

정비에 필요한 장비들이 많고 작동도 어려워 자격증을 따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남자들만의 영역에 도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반복 학습으로 기술을 익혔다”고 말했다.

활발하면서도 십자수가 취미일 정도로 꼼꼼한 성격의 박 하사는 “해외연수 등을 통해 기술을 연마한 뒤 여성 최초의 정비교관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