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TV 토론서 위안부관련 망언”…정대협 사과 요구

  • 입력 2004년 9월 4일 0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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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2일 방영된 MBC TV ‘100분 토론’에 패널로 나온 이영훈(李榮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이 교수의 공개사과와 교수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대협은 3일 성명서를 통해 “이 교수의 발언은 일본 우익 중에서도 극우익에서나 나오는 주장으로 우리를 경악과 분노에 떨게 한다”며 “이는 일본인의 망언으로 상처 입은 피해자들의 숨통을 끊어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과거사 진상규명 논란’을 주제로 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조선총독부가 강제로 동원했다는 게 명백하다고 했는데 어느 학자가 주장한 것인가”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6·25전쟁 뒤 미군들의 위안부가 수십만명 있었다”며 “그런 점에 대해 하등 자기성찰적인 반성 없이 과거사 청산을 법률적인 문제로 경계 짓기를 통해 해결한다는 자체가 올바른 청산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하나의 범죄행위가 이뤄지는 데는 권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참여하는 많은 민간인이 있다”며 “가령 한국 처녀, 한국 여성들을 관리하는 것은 한국 업소 주인들”이라고 말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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