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지훈상 원장 “2300병상 국내 최대 병원 내년 개원”

  • 입력 2004년 8월 31일 18시 56분


“얼마나 큰 병원인지보다는 얼마나 새로운 병원인지가 중요합니다.”

지난달 25일 연세대 13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지훈상(池勳商·59·외과·사진) 교수는 국내 최대의 병원을 여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내년 5월 개원하는 새로운 세브란스병원 건물은 연면적 5만1570평에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로 1000여개의 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에 이어 단일 건물로서는 국내 2위 규모.

새 병원이 완공되면 현재의 건물과 합쳐 병상만 2300여개를 갖춘 국내 최대의 병원이 된다. 그러나 지 원장은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크기보다 내실을 강조했다. 그가 내세운 새 세브란스 경영의 주요 개념은 ‘웰빙, 글로벌, 유비쿼터스’.

웰빙은 ‘질병치료 이전의 건강 돌보기’를 의미한다. 조기진단과 예방 중심의 현대의학 경향에 발맞춰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또 지 원장은 “암센터와 심장클리닉을 중심으로 해외 유수대학의 방문교수를 영입해 의료 서비스에도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측은 이 건물에 완벽한 중앙제어시스템을 갖춰 병원 정보를 완전히 전산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봉사로서의 의료를 강조하는 전통을 더욱 강화해 북한에 소규모 병원을 짓는 등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70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지 원장은 대한응급의학회 창립을 주관하고 국내 처음으로 응급의학과를 설치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확립에 공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 원장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영동세브란스병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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