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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31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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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시장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께 계양구 작전동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아래층에 살고 있는 여동생 집에 한 남자가 찾아와 "시장님께 드릴 추석 선물"이라며 현금 2억원이 든 굴비선물상자 두 세트를 놓고 갔는데 이 남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또 선물 전달자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았다는 것.
안 시장 여동생은 상자가 무거워 얼음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일단 베란다에 두었다가 나중에 열어보니 현금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31일 "27일부터 29일까지 시와 자매도시인 중국 톈진(天津)시를 방문한 안시장이 29일 저녁 귀국한 뒤 이 사실을 여동생에게서 전해듣고 다음날인 30일 출근하자마자 시 클린센터에 이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와 함께 출국 직전 친구들이 여행 경비조로 모아준 5000달러도 클린센터에 신고했다.
클린센터 운영규정에 따르면 이렇게 신고된 돈은 모두 당사자에게 돌려주되 당사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회복지재단에 맡기도록 돼 있다. 경찰은 문제의 돈이 이권을 따내기 위한 뇌물성 선물인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와 제공자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안 시장은 지난해 4월에도 유럽 출장 직전 친구들이 1000달러를 건네자 이를 클린센터에 신고했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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