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치매 치료 新물질 국내서 개발… 경희大 김호철 교수팀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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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과 치매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물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BK21 한방신약개발팀’의 김호철 교수(사진)팀은 25일 “뇌신경세포 보호 및 기능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190여종의 한약재를 분석해 뇌신경세포 보호 천연물인 ‘HP009’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4년간 8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만든 신물질이 중풍과 치매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신물질은 가시오갈피 오미자 인삼 지황 등의 약재들을 혼합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신물질을 투여한 쥐들이 그러지 않은 쥐들보다 인지능력 균형능력 지구력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연구 성과는 지난달 포르투갈과 독일에서 각각 열린 ‘제4회 유럽신경과학학회’와 ‘제10회 국제 중풍약리학회 심포지엄’에서도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고, 올해 말에는 국제학술지인 ‘약리학·생화학과 행동’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안전성 검사와 임상실험 등을 거쳐 약 5년 뒤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되면 중풍과 치매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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