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교도소 설립에 全종교 참여”… 金법무 밝혀

  • 입력 2004년 8월 23일 18시 51분


코멘트
김승규(金昇圭) 법무부 장관은 모든 종교계가 참여하는 민영교도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민영교도소 운영을 통해 출소자들의 재범률을 4%까지 낮추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며 “민영교도소 사업에 불교와 천주교 등 모든 종교계가 다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변호사 시절 개신교계가 결성한 재단법인 ‘아가페’에 이사로 참여해 내년 8월 개원을 목표로 경기 여주군 북내면에 500∼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민영교도소를 설치하기 위한 활동을 펴왔다.

이 법인은 현재 30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으며, 교도소 건설과 직원 채용 등 운영 전반을 맡으며 법무부는 형기 1∼7년의 재소자 2만여명 가운데 법인의 면담을 거쳐 수감 대상자를 선발하게 된다.

김 장관은 민영교도소 운용 방안에 대해 “자원봉사자를 통해 재소자와 가족을 연결시키고 교도소 옆에 공장을 설치해 자활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소자들이 번 돈을 가족에게 보내주거나 자신이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 배상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민영교도소 설치 방안에 대해 보고했으며, 노 대통령도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수형기자 so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