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用이 곧 재산” 학교서 가르친다

  • 입력 2004년 8월 23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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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중고교에서 청소년들의 올바른 소비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신용 및 금융 관련 교육이 크게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학년도에 사용될 중고교 사회 및 경제 관련 교과서에 건전한 신용관리와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중요성 등 신용에 관련된 내용을 수록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신용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젊은이들이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쓰고 이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중고교에서는 교사 지도자료나 교과서 보충자료 등을 통해 신용카드의 올바른 사용법 등 단편적인 신용 관련 교육만 해 왔다.

금융감독원도 2002년부터 학교에서 신용 관련 교육을 강화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해 왔다.

신용 관련 내용이 실리는 교과서는 검인정으로 발행되는 중학교 ‘사회’와 고교 ‘사회’ ‘경제’ ‘법과 사회’ 등으로 모두 19책 34곳이다.

고려출판사의 중학교 ‘사회2’ 교과서에서는 ‘신용사회의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로 “신용은 개인의 보이지 않는 재산이며, 건전한 신용 관리는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하고 신용 남용에 따른 피해를 조사하고 신용불량자 해결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고 있다.

교학사의 중학교 ‘사회3’에서는 “2004년 4월 현재 신용불량자가 380만명에 이르며 이 중 20∼30대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특히 경제활동 능력이 없는 10대도 4000여명에 이른다”고 언급하면서 합리적 소비생활 및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는 해당 과목 지도교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관련 내용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수록한 교사용 지도자료를 발간, 내년 3월 이전에 일선 학교에 나눠줄 계획이다.

내년 중고교 교과서에 실릴 신용교육 내용
영역주요 내용관련 교과서
신용관리와합리적 소비신용불량자 양산 실태를 통해 합리적 소비의 필요성과 건전한 신용관리의 중요성 교육중학교 ‘사회3’, 고교 ‘사회’ ‘경제’
금융생활잠자는 권리, 휴면금을 찾자중학교 ‘사회2’
투자의 특성과 장단점을 고려해 올바른 금융상품 선택고교 ‘사회’ ‘경제’
보증책임신용보증을 섰다가 피해를 당한 사례를 통해 보증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 교육고교 ‘법과 사회’
화폐의 발달물물교환 수단으로 사용되는 화폐는 조개, 소금으로부터 신용카드, 전자화폐로 발달중학교 ‘사회3’

(자료:교육인적자원부)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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