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노련 “8월중 총파업 돌입”… 찬반투표 강행 파업 결의

  • 입력 2004년 8월 16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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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해상산업노조연맹(해상노련)은 정부와 사용자측의 무성의한 선원법 개정 협상에 반발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해상노련은 이날 오후 2시 대의원 80여명 중 53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51명, 반대 2명의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해상노련 의장단은 ‘파업 찬반투표를 연기하고 20일 노사정 회의를 열어 협상하자’는 해양수산부의 제의를 수용하기로 했으나 대의원들이 이에 반발해 찬반투표를 강행했다.

해상노련측은 “앞으로 회의를 통해 파업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번 달은 넘기지 않겠다”며 “파업과 관계없이 해양부에서 제안한 노사정 회의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어선과 화물선 등에서 일하는 선원들의 노동조합인 해상노련은 파업이 시작되면 어선 수백척을 동원해 부산항과 인천항 등에서 수출입 컨테이너를 실은 상선이 다니는 항로를 막고 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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