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유학생 8명 ‘환각파티’ 적발

  • 입력 2004년 8월 16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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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와 공기업 간부 등 사회 지도층 인사의 자제들이 나이트클럽에서 대마초를 피우며 ‘환각파티’를 벌이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6일 해외유학 당시 구입한 대마초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황모씨(27·무직)와 김모씨(27·학원강사)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해 나이트클럽 등에서 상습 흡연한 유명 사립대학 교수 자제인 최모씨(24)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뉴질랜드 유학시절 현지에서 400뉴질랜드달러(약 30만원)에 구입한 대마초 약 15g을 5월 4일 입국하면서 몰래 가지고 들어온 뒤 지난달 16일 김씨에게 접근해 250만원에 팔아넘기고 함께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 6명은 7월 말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김씨로부터 담배 1개비에 넣고 피울 만큼의 대마초를 10만∼30만원에 구입해 BMW 승용차 안, 서울 강남역 일대의 유명 나이트클럽과 김씨의 집 등에서 함께 피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학교 동창이거나 뉴질랜드와 미국 유학시절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대부분 서울 강남권에 거주하는 의사, 교수, 공기업 간부 등의 자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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