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영종 제2연륙교 연내 착공 어렵다

  • 입력 2004년 8월 12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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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제2연륙교의 연내 착공이 어렵게 됐다. 제2연륙교는 당초 8월 착공될 예정이었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뢰한 ‘제2연륙교 설치에 따른 인천항 항만기능 유지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10월에 나올 예정이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2월말까지 착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또 인천항을 이용하는 해운업체 모임인 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항선주협회 등으로 구성된 ‘제2연륙교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시와 건설교통부 등에 안전성 용역을 다시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10일 제출함에 따라 수용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대책위원회는 제안서를 통해 “제2연륙교의 교각 폭을 현행 설계대로 700m로 할 경우 선박 안전운항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별도의 용역을 통해 적정한 폭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는 제2연륙교를 건설하는 영국 아멕스사가 2000, 2003년 각각 한국해양연구원과 일본해양과학(JMS)에 안전성 실험 용역을 의뢰한 결과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성 용역 재실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멕스사가 9094억원을 들여 건설할 총 길이 14.27km의 제2연륙교(왕복6차로)는 교각과 다리 상판을 강철 케이블로 연결한 사장교(斜張橋)로 2008년 7월 개통 예정이하면 30년간 통행료를 받은 뒤 정부에 반납된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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