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내버스 쟁의조정 신청

  • 입력 2004년 8월 11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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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에 돌입키로 했다.

울산시와 울산지방노동사무소 등에 따르면 학성, 신도 등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총 612대) 노조는 지난달부터 임금 10∼16%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수용을 거부하자 10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조정기간이 끝나는 24일까지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현재의 임금 수준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지금도 적자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가운데 지난해 10월 경진여객의 부도로 75대가 운행중단된 이후 4월 유진교통이 새로 설립돼 정상화되는 듯 했지만 시내버스 출고 지연으로 지금까지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사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신규 시내버스 출고가 계속 지연될 경우 학생들의 개학 시기에 맞춰 시내버스 전면 운행중단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는 다음달 중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현재 700원(일반성인 현금 승차 기준)에서 900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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