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학교급식관리 비상 납품업체 육류서 대장균

  • 입력 2004년 8월 10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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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장출혈성 대장균군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직접 오염원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학교급식용 육류에서 유사한 유형의 대장균군이 검출돼 학교급식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11일 “이번 장출혈성 대장균 집단 감염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달 20일 모 초등교 급식실 및 이 학교에 육류를 납품한 업체 등에서 수거한 가검물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납품용 쇠고기와 돼지고기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을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대장균유형은 O-116으로 이번에 발견된 대장균 유형인 0-26 또는 0-91과는 달라 이 육류를 이번 사태의 주감염원이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만으로는 이번 사태의 감염원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잠정 결론”이라며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금명간 이번 감염사태의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감염사태는 6월 30일 광주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은 신 모양(11·초등학교 4년)양과 여동생(1) 자매가 최초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시작됐으며 이날 현재 입원치료중인 환자 28명을 비롯해 총 감염자수가 72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학교급식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광주시교육청은 문제의 납품업체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 업체로부터 육류를 공급받은 광주시내 10여 개 학교 재학생에 대한 역학조사 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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