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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8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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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4일 오전 2시경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모양(18·무직)을 만나 인근 K모텔로 유인해 과도로 위협하며 트레이닝복 끈과 전깃줄로 팔과 다리를 묶었다.
강씨는 13시간 동안 과도로 20여차례에 걸쳐 이양의 전신을 긋고 라이터와 담뱃불로 가슴 등 온몸에 상처를 입힌 혐의다.
하지만 이양은 강씨가 피로에 지쳐 잠든 사이에 입으로 손잡이를 돌려 객실 문을 열고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애인의 친구가 내가 나이가 많고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남자를 애인에게 소개하는 등 사귀는 것을 방해해 애인 친구를 죽이기 위해 살인 예행연습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씨가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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