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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2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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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에 따르면 송씨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급하고도 필요한 개혁대상은 언론과 사법부”라며 “독일에서 흔히 ‘썩은 내 나는 신문’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지난 9개월간 구치소에서 조중동을 보면서 바로 이들이 그런 것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는 것.
송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당일 밤 지인들이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구치소에서) 매일 조중동을 읽으면서 이걸로는 한국사회에 희망을 마련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이들은 정말 한심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한 언론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그 속내가 어딜 가겠느냐. 풀어주자마자 당장 더럽고 역겨운 말이나 하고. 나가라. 이 땅을 오염시키려 난리 치지 말고”라고 비판했다.
송씨의 발언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사이트에도 네티즌의 공방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조용히 반성하며 지내길 바랐는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민사랑’이란 네티즌은 “한쪽 발이 아니라 온몸을 (북에) 들여놓았던 선생께서 이제 와서 조중동을 욕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고 적었다.
반면 ‘파이’라는 네티즌은 “이 나라의 개혁과 진보를 가로막는 것은 한나라당도 미국도 북한도 군부도 재벌도 아닌 바로 이들 조중동으로 이들의 세뇌화는 집요하고 한번 빠지면 못 빠져 나오는 늪과 같다”고 송씨의 발언을 지지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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