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가원 도로 곳곳 ‘돌벼락 조심’…장마철 대형사고 우려

  • 입력 2004년 7월 12일 20시 44분


강원지역 곳곳에 낙석사고 위험이 산재해 대형 교통사고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원도와 원주지방 국토관리청에 따르면 1996년 도내 국도 1986km(17개 노선)에 대한 안전실태 조사결과 모두 906개 지역이 장마나 겨울철 폭설 때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 보수 및 안전망 공사를 매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위험구간이 260개소가 남았다. 그러나 올해 이중 97개소(사업비 486억9000만원)에 대해서만 보수나 안전망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10일 오후에도 홍천군 두촌면 철정검문소 인근 국도 44호선(서울∼양양)에 800여t의 토석이 무너지며 도로 20여m를 덮쳐 14시간 동안 차량통행이 전면 차단돼 휴일 행락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최근 춘천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춘천시 서면 오월리 국도 5호선(춘천∼화천) 고갯길 5m의 지반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하기도 했다. 특히 이 구간에서는 지난해에도 같은 형태의 지반 침하사고가 발생했다.

도내 지방도로의 형편도 마찬가지. 2002년 지방도 1646km(41개 노선)에 대한 안전실태 조사결과 총 101개 지역이 위험구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는 지난해 25개 지역에 대해 안전망 설치 등 보수작업을 벌인데 이어 올해도 15개 지역에 대해서만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어 나머지 위험구간은 또다시 방치될 형편이다.

이외에도 화천∼양구 간 지방도 461호선과 미시령(인제∼속초) 한계령(인제∼양양) 백봉령(정선∼동해) 등 대형 고갯길은 대부분 장마철과 폭설 때 낙석사고로 두절되기가 일쑤여서 시급한 보수대책이 요구된다. 현재 도내에는 고속도로 3개 노선(288km)을 비롯해 국도와 지방도 및 시군도(4961km) 등 8881km가 개설돼 있으며 이중 70% 이상이 산간도로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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