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논현동 염전터에 택지조성 논란

  • 입력 2004년 7월 7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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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가 골프장 건설 계획이 무산된 인천 남동구 논현동 폐 염전 주변 77만평에서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주공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수도권해양생태공원 일대 폐 염전과 장아산 일대 77만평에 1만6000가구 규모의 택지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제안서를 구에 냈다.

주공은 ‘서창2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 제안서’에서 총 8334억원을 들여 이 곳에 인구 4만64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주공의 이 같은 사업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부터 시행된 ‘국민임대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서는 서민 주택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공의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부지에는 S사가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다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을 보류한 20만평의 폐 염전 부지가 포함돼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가톨릭환경연대, 남동의제21추진위원회 등 환경단체는 “자연생태지역인 이 곳에 택지개발이 이뤄지면 육지와 해양생태계가 단절되고 수도권 유일의 해양생태공원의 자연환경이 훼손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남동구는 이 같은 사업계획에 대해 주민 공람을 거쳐 허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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