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90%이상 탐구4과목 모두 선택

  • 입력 2004년 6월 24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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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치러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수험생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탐구영역에서 최대 허용 범위인 4과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제가 특징인 2005학년도 수능 수험생은 사회 및 과학탐구에서 최대 4과목, 직업탐구에서 최대 3과목을 고를 수 있다.

또 많은 대학이 수리 ‘가’형을 자연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거나, 가중치 영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수능 예비평가에 비해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 54만3717명(재학생 47만6774명, 재수생 6만6943명)이 응시한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수험생 개인별 성적 통지표는 25일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배포된다.

▽탐구영역 수험부담 여전=최대 4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사회탐구에서 91.5%, 과학탐구에서 92.4%였다.

대부분 대학이 사회 및 과학탐구에서 2, 3과목만 반영하지만 수험생들은 4과목을 모두 치른 뒤 이 가운데 유리한 과목의 점수를 대학에 제출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는 한국지리(69.9%), 사회문화(64.9%), 한국근현대사(57.7%), 윤리(51.5%), 국사(48.4%), 정치(29.5%), 경제(25.6%), 법과 사회(17.3%), 세계사(10.5%), 세계지리(8.6%), 경제지리(5.7%) 등의 순으로 선택 비율이 높았다.

과학탐구는 화학Ⅰ(91.3%), 생물Ⅰ(86.9%), 물리Ⅰ(63.7%), 지구과학Ⅰ(47.4%), 화학Ⅱ(46.3%), 생물Ⅱ(32.3%), 물리Ⅱ(15.0%), 지구과학Ⅱ(8.1%) 등의 순이었다.

수리영역에서 수험생의 33.9%가 ‘가’형을, 66.1%가 ‘나’형을 골랐다. ‘가’형 선택과목에서 ‘미분과 적분’을 고른 수험생이 97.8%였다. 지난해 12월 예비평가와 비교해 ‘가’형을 고른 수험생 비율이 5.2%포인트 늘었다.

직업탐구에서 3과목 선택비율은 96.5%였다. 수험생은 컴퓨터 일반, 상업경제, 회계원리 등을 많이 선택했다.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3∼5점 차이=탐구영역(0∼100점)에서 표준점수로 1등급에 들 수 있는 최저 점수는 △사회탐구 63(경제지리)∼68점(세계사) △과학탐구 66(화학Ⅰ 생물Ⅰ 생물Ⅱ)∼69점(물리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등으로 3∼5점 차이가 났다.

수리영역(0∼200점)에서 1등급 최저 표준점수는 ‘가’형이 136점, ‘나’형이 142점이었다. 1∼2등급에서는 ‘나’형, 3∼5등급에서는 ‘가’형의 표준점수가 높았다. 언어영역(0∼200점)은 130점에서 1등급과 2등급이 갈렸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등급 최저 표준점수는 한문이 6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러시아어Ⅰ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 점수 백분위를 활용하거나 자체 기준에 따라 표준점수를 변형해 활용할 계획이어서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 차이가 실제 대입 전형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측은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해 12월 수능 예비평가와 이번 수능 모의평가의 난이도 차이,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 언어 외국어 영역에서 새 출제 경향에 따른 수험생의 점수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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