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제2 의약갈등 조짐

  • 입력 2004년 6월 1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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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약학대학을 4년제에서 6년제로 바꾼다는 보건복지부의 방침에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약사협회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23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반대 집회를 가질 계획이며, 전국의대 학생 대표자연합도 이에 반대 성명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약대가 6년제로 될 경우 한약 교육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의사협회도 “약대를 6년제로 바꿔 임상 약학을 공부하면 약사가 ‘의사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협회는 “약대 6년제는 세계적인 추세다”며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공부를 더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5일 “이달 말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약대 학제를 6년제로 개정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와 교육부는 보건 인력 수급 조절을 위해 서로 협의해 학제와 정원 등을 결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 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관계자 등과 모임을 갖고 절충을 모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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