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임원진에 정치권 인사들 포진

  • 입력 2004년 6월 2일 16시 06분


코멘트

한국 마사회(회장 박창정) 임원에 정당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임명됐다.

마사회는 농림부의 승인을 받아 내년 개장 예정인 부산·경남경마본부장에 김도훈씨(51), 전임자가 퇴임한 사업운영본부장에 이종우씨(46)를 2일 각각 임명했다. 마사회에는 상임이사인 5명의 본부장이 있으며 3명은 마사회 출신이 자체 승진했다.

공대 출신인 김씨는 창원공단 기업체 근무에 이어 창원시의원, 창원YMCA 시민사업위원장,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창원을 지구당 위원장을 지낸 정당인이다.

김씨는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 경남선대위 수석본부장을 맡았다.

이씨 역시 공무원 생활을 거쳐 남제주군의회 의원과 의장, 열린우리당 제주 창당추진본부장을 역임했다.

앞서 농림부는 지난해 8월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김해시지부장과 민주당 김해지구당 위원장을 지내고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후보 농업정책 특보를 역임한 이봉수씨(48)를 마사회 부회장으로 임명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마사회 김기현 노조 부위원장은 "자체 승진이나 전문 경영인을 임원으로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과거의 인사 행태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며 "앞으로는 완전한 공모제의 도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