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가방 옷 업자들 잇따라 검거

  • 입력 2004년 5월 28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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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명품 가방, 의류 등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8일 크리스챤 디올, 샤넬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도용해 가짜 명품 가방을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상표법 위반)로 제조업자 김모씨(35)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업자 2명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지하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가짜 명품 가방 900여개를 만들어 도매상인 다른 김모씨(34)에게 판매하는 등 7억원 상당(정품가 기준)의 상표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루이뷔통, 구치 등 가짜 해외 상표를 부착한 가방 지갑 시계 등을 판매한 혐의로 박모씨(3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올해 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장으로 D 도자기 판매점을 차려놓고 가짜 명품 등 5000만원(판매가 기준) 상당을 사무실 뒤편 밀실에 진열,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여행사 관광가이드와 공모해 가이드가 데려온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물품을 판매하고 이들이 구매한 액수의 15%를 가이드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량리경찰서도 이날 가짜 외국 상표를 붙인 가방 3만여점(정품시가 100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차모씨(34)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차씨는 지난해 3월부터 경기 고양시 덕양구 농가 주변에 창고 2개를 마련, 서울 시내 제조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가짜 명품 가방 3만여점을 패션몰과 잡화점 7, 8곳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남대문경찰서도 가짜 유명 브랜드 청바지를 제조, 판매한 혐의로 조모씨(37)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17일부터 경기 광명시 광명6동 A빌딩 등 경기 일대에 의류제조공장 3곳을 차린 뒤 가짜 리바이스 청바지 3만여벌을 만들어 2만5000여벌(판매가 기준 15억5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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