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발전” 한목소리… 6·5보선 후보들 공약발표

  • 입력 2004년 5월 25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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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보궐선거에 출마한 부산시장 및 경남도지사 후보들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각 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자 공약발표를 통해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한 시정과 도정을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는 2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로 세계적인 도시기반을 구축하고 부산광역권 개발을 통한 부산특별시 건설을 주내용으로 하는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7대 핵심공약은 경제특구를 조기 개발해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복지예산을 20%로 편성해 복지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부산을 신 성장 중심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서민을 위한 10대 공약으론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소상공인지원센터 지원 △노인복지쿠폰 발행 △장애인 전용택시 도입 △서부산권 교육 문화 복지시설 확충 등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27일경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 후보는 15대 주요 정책공약을 마련해 지역경제의 도약과 APEC의 성공적 개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시민생활을 목표로 부산을 성숙한 세계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 △항만물류산업지원특별법 제정 추진 △도심형 휴양실버타운 대규모 조성 △여성사회개발원 설립을 약속할 예정이다.

또 시장 직속으로 클린행정 및 투명성위원회를 설치하고 재정 건전화를 위한 채무관리위원회 운영, 경부고속철 2단계 주변지역 종합개발방안 추진 등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는 ‘경남 발전을 10년 앞당길 행정 전문가’를 표방하면서 ‘7대 비전’을 축으로 100대 공약을 24일 발표했다.

7대 비전은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첨단 경남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도약하는 '허브(Hub) 경남'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관광 경남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환경 경남 △농어촌이 회생하는 활력 경남 등이다.

장 후보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양성 평등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두 명의 부지사 중 한명은 여성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광역자치단체가 여성 부단체장을 임명한 적은 없다.

거창군수 출신인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뉴(New) 경남’을 토대로 한 공약을 만들어 27일경 공식 발표한다.

김 후보는 △도민의 삶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행복추구형 행정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미래지향적 행정 △어려운 이웃에 힘이 되어주는 생활복지 행정의 실천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경남도가 부산, 진해 신항만 배후부지에 유치를 추진 중인 온 F1(포뮬러 원)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백지화 하고 대신 그 부지에 미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청년실업 제로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대학 출신자를 채용하는 기업에는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맞춤형 재교육기관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가치행정’을 기치로 내건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경남보다는 일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겠다”며 한나라당, 열린우리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서민 도지사상의 실천을 위해 월 180만원을 제외한 도지사 급여는 장학기금으로 돌리고 판공비 중 남은 금액도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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