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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8일 0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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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는 1980년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항쟁 재현극’을 시작으로 체험한마당 대동한마당 등 각종 공연이 이어졌다.
4시간여 동안 펼쳐진 전야제는 시민들이 서로 손을 잡아 ‘인간 사슬’을 만들면서 절정을 이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이 울려 퍼지면서 막을 내렸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에서 유족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24주기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 2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시내 곳곳에서는 사진전시회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추모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18일 오전 10시 5·18묘지에서는 정부기념식을 비롯해 다채로운 추모 및 기념행사가 열린다.
기념식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상임중앙위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심재민(沈在敏) 광주시장 권한대행, 5·18유족 등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다. 전남경찰청은 지난해 노 대통령이 참석한 기념식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기습시위로 차질을 빚은 사실을 감안해 5·18묘지 주변을 비롯해 광주일원에 모두 47개 중대 5000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경비를 강화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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