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밀린 학습지-교재 재구성하면 새교재 둔갑

  • 입력 2004년 5월 17일 16시 40분


밀린 학습지나 교재에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부분을 골라 스크랩해주면 훌륭한 새 교재가 만들어진다. 초등학생들이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동아일보 자료사진
밀린 학습지나 교재에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부분을 골라 스크랩해주면 훌륭한 새 교재가 만들어진다. 초등학생들이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동아일보 자료사진
학습지나 교재를 제 때 공부하지 않고 미루다 보면 나중에는 들여다 볼 엄두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공부해야 할 분량이 쌓인다.

쌓아둔 교재를 바라보는 학부모는 속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밀린 학습지나 교재도 잘 활용하면 훌륭한 학습 자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학습 교재로 만들기=밀린 학습지나 교재에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부분이 반드시 포함돼 있다. 이런 부분을 골라 스크랩해 묶어주면 훌륭하고 새로운 교재가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국어 학습지는 매주 새로운 글감을 제시하고 있다. 쌓여 있는 교재를 순서대로 배열한 뒤 글감만을 골라 스크랩해 보자. 동시는 동시끼리, 동화는 동화끼리 모으면 훌륭한 시집과 동화책으로 변신하게 된다.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된 학습지는 자녀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자녀가 일단 흥미를 느끼면 자연스럽게 이를 읽게 될 것이다.

직접 만든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국어 학습의 목적을 상당 부분 달성할 수 있다.

영어 교재는 만화, 플래시카드 등 다양한 학습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만화만을 골라서 모으면 훌륭한 생활영어 만화책으로 변신한다.

아이들은 만화를 읽기 좋아하므로 부모가 직접 만든 만화책에 흥미를 느낄 것이다. 만화를 통해 익히는 영어는 쉽고 재미있어 효과적이다.

대부분 한자 교재는 그림이나 만화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이 어려운 한자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한문 어휘나 사자성어가 나오는 그림이나 만화를 모아 묶어주면 또 하나의 새 교재가 탄생한다.

▽놀이 학습에 이용하기=두꺼운 종이와 풀을 이용해서 종이 기차를 만든 뒤 교재에 나오는 동물들을 가위로 오려 종이 기차 칸에 한 마리씩 태워 동물 이름 말하기 놀이를 해보자.

자녀들은 재미있게 기차에 탄 동물 이름을 익히게 될 것이다.

교재에 나오는 큰 글자를 가위로 오려 어린이들이 물고기 낚시 놀이를 하며 글자를 익히게 할 수도 있다.

오린 글자의 윗부분에 클립을 끼우거나 접착테이프를 붙이면 글자 하나하나가 물고기로 변한다. 자석을 줄에 묶어 낚싯대를 만들어 아이들과 글자 잡기 놀이를 해 보자.

스케치북에 과일 나무를 그린 뒤 교재에서 과일 그림을 오려내자.

아이들에게 과일 이름을 말하면서 나무에 붙이도록 하면 나무는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과일 나무로 변하게 된다. 아이들은 직접 만든 나무에 흥미를 보일 것이다.

집 꾸미기 놀이도 재미있다. 집 모양을 큰 스케치북에 그리게 한다.

집 모양을 네 등분해 방을 만든 뒤 교재에서 가구나 가전제품을 오려내면 된다. 방 마다 이름을 정하고 안방에는 침대나 장롱, 거실에는 텔레비전이나 소파를 아이에게 붙이게 하자.

각각의 방에 필요한 물건을 붙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집에 필요한 물건이나 물건의 이름을 익히게 된다.

두꺼운 판에 그림과 글자를 양쪽으로 붙이고 그림 뒤와 글자 앞에 압정을 반 정도 가량 나오게 박으면 훌륭한 놀이판이 만들어진다.

아이들이 노란 고물줄로 그림과 글자를 연결하면서 재미있는 자리 바꾸기 놀이를 할 수 있다.

모든 유아 교재에는 선긋기 부분이 있다. 선긋기는 한번 그으면 또다시 쓸 수 없다. 선긋기 부분만을 오려낸 뒤 깨끗한 스케치북에 양쪽으로 배열해 붙이면 아이들이 선긋기를 한번 더 할 수 있게 된다.

이 미 옥 ㈜대교 교육연구소 수리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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