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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6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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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1월 14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1층 대합실에서 딸을 놓아두고 달아났다. 엄마를 잃고 눈물범벅이 된 딸은 공항 직원에게 발견돼 서울의 한 보육원에 넘겨졌다. 딸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김씨는 곧 딸을 버린 것을 후회했다. 김씨는 1월 말 딸을 찾기 위해 보육원을 찾았다. 보육원측은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김씨를 아동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공판에서 “동거하던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친할머니에게 데려다주려고 집을 나섰다가 아이를 버렸다”면서 “(내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고 앞으로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호소했다.
이 판사는 “어머니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죄를 저질렀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고 실형을 선고하면 딸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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