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중학교 과학교사 김종민씨 “暗幕-블라인드를 하나로”

  • 입력 2004년 5월 12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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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과학교사가 창문을 통해 교실로 들어오는 햇빛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암막(暗幕) 겸용 블라인드를 발명해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 학교법인 신명학원 산하 신명중 김종민 교사(金鍾玟·46)는 평소에는 햇빛 가림용으로 사용하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프로젝션 TV나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수업할 때는 빛을 차단하도록 한 ‘암막 겸용 버티컬 블라인드’를 만들었다.

이 블라인드는 기존 버티컬 블라인드 조각마다 한쪽은 검은색, 다른 한쪽은 흰색으로 된 암막을 부착한 뒤 상단 커튼박스에 연결하고 밑에는 ‘ㄱ’자 수직추로 연결해 90도 각도를 이뤄 같이 작동되도록 한 것이다.

조절 손잡이 하나만으로 손쉽게 암막을 사용할 수 있는 이 장치는 종전 일반 블라인드와 암막을 동시 설치할 때의 비용(교실당 최소 100만원 이상)보다 저렴한 70만원 선이면 가능하다. 또 고장이 거의 없는데다 일반 세탁도 가능해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교단 선진화 사업으로 각 교실에 프로젝션 TV와 빔 프로젝트 설치가 늘고 교육방송(EBS)을 시청하는 학교도 많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 학교 일부 교실과 단재교육원 등에서 이 블라인드를 설치,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교사는 최근 충북 학생발명품 경진대회에 학생들과 함께 ‘방향성 없는 저울’을 출품해 금상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수업 중 햇빛으로 인한 칠판의 반사광을 막기 위해 칠판 반사광 차단장치(선 쉴드)를 개발, 실용신안을 얻는 등 ‘발명교사’로 이름이 높다.김 교사는 “시청각 수업 때 이 블라인드가 교사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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