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道내수면시험장 “철갑상어 분양 받으세요”

  • 입력 2004년 5월 12일 19시 29분


경기도 내수면개발시험장은 세계적 희귀 어종인 철갑상어의 인공 종묘 대량 생산(7000여 마리)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1998년 7월 러시아로부터 2종(스텔렛, 시베리아)의 철갑상어 치어를 들여와 전용 사육지, 인공종묘 생산시설 등을 구비하고 인공종묘 생산시험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01년부터 해마다 수십마리에서 수백마리까지 철갑상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생산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강병언 시험개발담당은 “러시아에서 어미를 들여와 국내에서 수천마리씩 생산한 적은 있지만 치어를 들여와 7년간 사육한 뒤 인공 종묘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며 “치어를 성어로 키우고 인공 부화까지 하는 데는 수온을 제대로 맞춰야 하는 등 과정이 무척 까다롭다”고 말했다.

도는 13일과 14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수산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철갑상어 인공종묘생산기술 개발’이란 주제로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철갑상어가 캐비어(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5∼7년 이상 키워야 하는데 2∼3년 정도 된 철갑상어는 횟감으로 적당하다.

한편 내수면개발시험장은 3월에 부화해 12cm가량 크기로 자란 철갑상어 치어를 20일까지 일반 양식어업인에게 분양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분양가는 마리당 1000원. 031-772-3480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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