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꽝’… 어린이 교통사고 2003년보다 10% 늘어

  • 입력 2004년 5월 4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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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02년에 비해 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4세 미만 어린이의 교통사고 피해는 모두 1만9266건으로 전년의 1만6990건에 비해 2276건(13.4%) 증가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338명으로 2002년의 353명에 비해 4.2%(15명) 줄었으나 부상자는 2만2972명으로 전년의 1만9734명에 비해 16.4%(3238명)가 늘어났다.

또 올해 3월까지 어린이 교통사고는 1842건이 발생해 그 가운데 51명이 숨지고 200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4.1명으로 일본(1.3명)이나 영국(1.5명) 등 교통선진국에 비해 훨씬 높다. 한편 경찰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5월 한 달 동안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의 통행금지 위반이나 불법 주정차 및 과속운전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의 어린이 승하차 안전규정 위반이나 보호자를 탑승시키지 않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또 경찰은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 6400여곳의 안전표지판을 일제히 점검 보수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여 통학로 주변 노점행위를 금해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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