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한나라, 호남 충청진출 적극모색

  • 입력 2004년 4월 30일 18시 50분


한나라당은 재·보궐선거를 전국정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기존의 기반(영남권)은 견실히 지키되 취약지역(호남 충청권)은 다른 야당과의 공조 등을 통해 지지층을 확보하는 특단의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우선 부산시장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반드시 이긴다는 전제 아래 고 안상영(安相英) 전 부산시장의 자살 배경과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석연치 않은 탈당 경위 등까지 대여 공세의 무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비공개 신청한 최재범(崔在範)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허남식(許南植)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 문정수(文正秀) 전 부산시장, 김정희 성형외과 원장 등이 경합 중이나 정치인을 배제하자는 여론이 높다.

경남지사 후보로는 하순봉(河舜鳳) 김용균(金容鈞) 이주영(李柱榮) 의원과 김태호(金台鎬) 거창군수, 송은복(宋銀復) 김해시장, 권영상(權永詳) 변호사, 안병호(安秉浩) 전 수방사령관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번 총선에서 전멸한 호남권과 간신히 1석을 얻은 충청권 전략으로는 민주당, 자민련과 공천을 사전 조율해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대전의 3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자민련과 공천을 공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한쪽 후보의 경쟁력이 높으면 다른 당에선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준상(柳晙相) 전 의원 등 당내 호남 중진들도 “호남에 교두보를 마련하지 않으면 정권 재탈환은 불가능하다”며 박근혜(朴槿惠) 대표에게 적극적인 호남대책 마련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지사 후보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현경대(玄敬大)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각당의 6·5 주요 광역단체장 재·보선 후보군
지역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당
부산시장이해성 전 대통령홍보수석허옥경 전 해운대구청장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노기태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최재범 서울시 행정부시장허남식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문정수 전 부산시장김정희 성형외과 원장정오규 부산시지부장
경남지사장인태 경남지사 권한대행하순봉 김용균 이주영 의원김태호 거창군수송은복 김해시장권영상 변호사안병호 전 수방사령관후보 물색 중
전남지사정영식 전 행자부 차관송광운 전남도 행정부지사천용택 의원후보 물색 중박준영 전 대통령공보수석장성민 전 의원K 전 법무장관(비공개)
제주지사김태환 제주시장진철훈 서울시 주택국장오재윤 도 기획관리실장송재호 제주대 교수현경대 의원추미애 의원양승부 의원고진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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