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놀이기구 ‘사고뭉치’…어린이사고 1년새 3배

  • 입력 2004년 4월 27일 18시 57분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 바퀴달린 놀이기구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는 어린이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01년부터 올 3월까지 접수된 안전사고 1만5528건을 분석한 결과 바퀴달린 놀이기구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903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14세 이하 어린이의 사고는 585건”이라고 말했다.

바퀴달린 놀이기구로 인한 어린이 사고는 2002년 97건에서 2003년엔 272건으로 세 배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1∼3월에는 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건)에 비해 또다시 2.8배로 늘었다.

품목별로는 인라인스케이트가 219건(37.4%)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자전거(35.6%) 킥보드(20.5%) 바퀴달린 운동화(3.8%) 등의 순서였다.

소보원은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7월까지 바퀴달린 놀이기구의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부모들은 이 시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놀이공간이 부족해 아이들이 도로나 주차장 등에서 놀아서인지 사고는 도로 및 길가(42.1%)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다치는 부위는 얼굴과 머리(43.9%)가 많았으며 2주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 사고도 14.2%였다.

소보원 백승실 생활안전팀장은 “부모는 반드시 자녀가 헬멧 등의 안전 장구를 착용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