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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3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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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이 방송을 내보낸 이유는 6월 5일 도지사 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장인태(張仁太·53) 도지사 권한대행의 인터뷰가 포함됐기 때문.
22, 23일 마산과 일본 시모노세키(下關)간 직항로 활성화를 명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장 대행은 현지에서 국제전화로 방송사와 10분가량 인터뷰를 했다.
방송 진행자는 일본방문 일정과 직항로 활성화에 따른 기대효과 등을 알아본 뒤 “19일 도청에서 출범한 ‘공공기관 유치추진단 및 자문단’을 꾸리게 된 취지와 추진계획, 기대효과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일본 방문의 ‘포트 세일즈’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마지막에는 “보궐선거 출마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장 대행은 “우선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다가 질문이 거듭되자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아침 방송 치곤 너무한 것 아니냐. 업무 시작 전 명상음악이나 틀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의 글이 올랐다. “선거를 겨냥해 홍보에 집착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년 이상 도청에 근무한 한 직원은 “TV 방송을 녹화해 틀어주는 걸 본 적은 있으나 라디오 방송을 그대로 들어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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