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소방훈련이 있었다. 오전부터 안내방송이 나오고 안내문도 나붙었다. 하지만 실제 밤늦게 훈련이 시작됐을 때는 아파트단지가 이미 만차를 이뤄 노상은 물론 ‘소방차 구역’까지 차들이 점령한 상태였다. 아파트 화재 진압에 필수인 사다리차 등 소방차들이 제대로 진입하기 힘들었다. 관리사무실에서 여러 차례 안내방송을 한 뒤에야 주민들이 나와 차를 치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실제 화재가 났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소방차 구역과 진입로는 비워 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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