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 모의논술고사]독창적 논리전개 능력 키워야

  • 입력 2004년 4월 22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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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고사는 글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 창의적으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창의력이란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논제에 접근함으로써 독창적인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 모의 논술고사에서 학생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창의력이었다. 창의력의 부족은 무엇보다도 제시문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못했기 때문이지만 단편적 암기를 통한 점수 위주의 교육에 익숙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초·중등 교육에서의 자기 주도적 학습, 토론 및 탐구학습, 독서교육, 수행평가 등 새로운 교육 환경조성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좋은 답안은 암기를 통해 기술하는 모범답안이 아닌 독자적인 사고를 보여주는 답안이다. 논증력과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해 우리 대학의 논술고사에서는 일정한 정답이 기대되거나 특정 분야에 치우지는 문제보다는 여러 학문 영역의 관점에서 두루 조망할 수 있고 주어진 논점을 자유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즉 논술은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에 고등학교 수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논제를 제시할 것이며 제시문들도 논제에 대한 다각도의 논리를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다.

또한 답안의 길이도 과거 1600자 내외에서 모의 논술고사처럼 2500자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답안의 길이가 늘어난 것은 단기간의 학습을 통해 외워 쓴 답안과 창의적인 사고를 보여주는 답안을 구별해 내기 위함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논술고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독서와 깊은 사색에 기초한 꾸준한 글쓰기 연습과 토론이 필요하다. 선생님의 지도하에 학생들이 간단한 명제를 가지고 다각도의 반론을 제기한 뒤 각각의 반론이 정당하다는 논증을 해보고 서로의 생각에 대해 토론해 보는 것도 논술 준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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