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4월 20일 22시 5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최근 경북도교육청에 경주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가 편지를 보냈다. 도교육청이 지원한 5000만원으로 백혈병을 앓던 아들(11)이 건강을 되찾았다는 내용이다.
2001년 경북도교육청(교육감 도승회·都升會)이 심장병과 백혈병 등 난치병 학생 돕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데 이어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신상철·申相澈)도 20일부터 체계적인 지원활동에 나섰다.
시·도교육청은 현재 파악된 480여명의 난치병 학생부터 구할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은 2008년까지 특별예산과 성금 등 27억원을 마련해 매년 5억원 가량을 치료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난치병 학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6일 오후 2시 대구시민회관에서 난치병 학생 돕기 발대식을 열 예정이다. 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통화당 2000원의 자동전화를 개설(060-700-0050)해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난치병 치료비 지원대상자 선정위원장을 맡은 대구시교육청 도정기(都貞基) 부교육감은 “난치병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큰 고통을 겪게 된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올 수 있도록 시민들이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전화 한 통화라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의 경우 3년 동안 난치병 학생 377명에게 치료비 전액인 23억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42명이 건강을 되찾았지만 40여명은 치료 중 숨졌다.
도교육청은 치료비를 줄이기 위해 경북대병원과 영남대의료원, 동산의료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30여개 대형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