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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0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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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0시2분경 강원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지방도 451호선의 아홉고개(속칭 아홉싸리고개)에서 동원예비군을 수송하던 M관광 소속 버스(운전사 서정노·60·서울 양천구 신월동)가 10m 언덕 아래 농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사 서씨와 김대성(24·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복렬씨(25· 〃) 등 3명이 숨졌다. 또 유용기씨(26) 등 27명이 다쳐 국군 홍천 철정병원과 아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이 심한 3명은 군 헬기에 의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홍천 아산병원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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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버스 및 탑승객=사고 버스에는 동원예비군 훈련에 들어가려던 서울 동작구 내 훈련대상자 29명과 운전사 서씨 등 30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동원예비군 입소 대상자는 모두 86명으로 오전 6시반 서울지방병무청에 집결해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모 부대에 2박3일 일정으로 입소하던 길이었다.
사고버스는 두 번째로 운행 중이었다.
▽사고원인=사고 지점인 아홉고개는 경사가 가파르고 굴곡이 심해 이 지역 운전자들도 매우 조심해 운행하는 구간이다.
경찰은 일단 사고 버스가 가파른 고개 내리막길에서 미처 회전을 하지 못해 진행 방향의 왼쪽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브레이크가 파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탑승자 상당수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부상자가 많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병무청과 국방부는 사고를 당한 사람들에 대해 ‘국가 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준해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동원예비군 등이 사고를 당하면 일반 군인들과 같은 예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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