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버스-지하철환승 요금 한번내면 OK

  • 입력 2004년 4월 19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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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시작되는 7월부터 10km 이내 거리에서는 여러 번 버스를 갈아타거나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도 요금은 기본요금 한 번만 내게 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90% 이상이 편도 이동거리 10km 이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버스 이용객 대다수가 혜택을 보고 버스 이용과 버스-지하철간 환승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버스와 지하철 요금에 대해 이용한 거리만큼 돈을 내는 거리비례제를 도입하되 기본거리를 10km, 또 추가거리는 5km로 정하기로 했다.

거리비례제는 기본거리 안에서는 기본요금을 부과하고 기본거리보다 먼 거리를 갈 경우 거리에 비례해 추가요금을 내는 제도다.

연구 용역을 의뢰받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당초 기본거리를 5km나 3km로 정할 예정이었으나 이 경우 장거리 이용자의 요금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수정했다.

7월부터 먼 거리는 간선버스(파랑색), 일정 권역 내는 지선버스(녹색)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버스를 갈아타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버스와 지하철을 서로 갈아타거나 지하철만 갈아 탈 때에도 이동한 거리가 10km를 넘지 않으면 기본요금만 내면 된다. 10km가 넘으면 5km마다 추가요금이 붙는다.

무료 환승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현금 대신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또 탈 때는 물론 내릴 때도 판독기에 교통카드를 대 이동한 거리를 입력시켜야 한다.

이런 환승시스템이 도입되면 버스회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건설교통부는 이 손실분을 보전해주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예산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또 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의 소폭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서울시 요금체계 개편안
버스를 한 번만 탈 경우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기본요금
버스를 탔다가 다른 버스로 갈아탈 경우지하철을 한번 타거나 갈아탈 경우버스와 지하철을 서로 갈아탈 경우이동거리 10km이내는 갈아타는 횟수에 상관없이 기본요금, 10km가 넘으면 기본요금+5km마다 추가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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