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김영준씨 동생 구속

  • 입력 2004년 4월 19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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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김필규·金弼圭)는 19일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 복역 중인 대양상호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를 대신해 재산관리를 하던 김씨의 친동생 영선씨(39·진흥기업 부사장)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동생 영선씨는 김영준씨가 2002년 1월 구속되자 형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상장회사인 진흥기업을 인수한 뒤 같은 해 3월 진흥기업 예금 17억2000만원을 인출해 진흥기업 인수 대금 중도금으로 사용한 혐의다.

영선씨는 또 2002년 6∼12월 시가 650∼760원이던 김영준씨 소유의 코스닥 등록기업 ‘ETI’의 주식 410만주를 주당 2100원에 진흥기업이 매수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형이 56억8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얻도록 한 대신 진흥기업에는 그만큼 손실을 입힌 것이다. 검찰은 동생 김씨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김영준씨 소유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수감 중인 형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 중이다.

김영준씨는 이용호 전 지앤지(G&G)그룹 회장으로부터 KEP전자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회사 재산을 유용하고, 계열사 주식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올 7월 만기 출소 예정.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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