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寶 특급 수송작전…국립박물관 용산 이전 착수

  • 입력 2004년 4월 19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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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을 아기 기저귀로 사용하는 소창으로 감싼 뒤 면끈으로 고정시켜서 포장하는 모습.
국보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을 아기 기저귀로 사용하는 소창으로 감싼 뒤 면끈으로 고정시켜서 포장하는 모습.
국립중앙박물관의 서울 용산 이전작업이 19일 시작됐다. 중앙박물관은 이날 마제석기 등 석제품 2014점을 무진동 5t차량 3대에 옮기는 작업을 필두로 전체 소장품 9만9622점의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박물관측은 이전에 앞서 19일 오후 관내에서 소장품 포장과정 시연회를 가졌다. 중성 한지로 유물을 포장하고 솜 포대기로 감싼 뒤 오동나무상자에 넣는 ‘손 포장 방식’ 등 3가지 방법이 소개됐다.한편 중앙박물관은 이전 과정에서 벌어질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해 손해보험에 가입했다. 국보급 유물 396점에 대해 3074억원, 나머지 유물 9만여점에 대해 3889억원이 매겨져 총 보험평가액은 6963억원이라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최고평가액이 나온 소장품은 국보 78호와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으로 각각 300억원이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사진=권주훈기자 kjh@donga.com

김홍식 학예연구관이 청자음각연꽃당초무늬참외모양병을 미리 파놓은 스티로폼 안에 넣어 고정시키고 있다.

겹겹이 포장한 소장품들을 오동나무상자에 담은 뒤 다시 알루미늄 박스에 넣어 용산 새 박물관 수장고로 옮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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