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천연기념물 산양 DMZ에 집단서식

  • 입력 2004년 4월 9일 21시 42분


강원도내 비무장지대(DMZ)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이우신 교수)은 강원도의 의뢰를 받고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전방 5개 사단구역의 초소와 순찰장병을 활용해 산양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11월 2마리, 12월 7마리, 1월 20마리, 3, 4월 43마리가 목격됐다. 눈이 많이 내린 인제지역에서는 무려 32마리가 한데 어울려 집단 서식하는 것도 확인됐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이처럼 대규모 집단 서식하는 것은 자연생태계가 그만큼 복원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다.

특히 산양의 최대 서식지인 강원 양구군은 산양의 보호 및 증식을 위해 현재 1만7000평 규모의 산양 증식장(2005년 개원 예정)을 조성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는 산양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모임인 ‘산사모’를 구성돼 활동하는 등 산양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양구의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에서는 최근 토종여우가 발견되기도 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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