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경市 폐철로서 ‘철로자전거’ 시험운행

  • 입력 2004년 4월 1일 19시 09분


폐선된 철로 위에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달리는 ‘철로자전거’가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문경지역에서 본격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는 1일 가은선(진남역∼가은역 9.6km) 구간이 철도청에 의해 공식적으로 폐선 조치됨에 따라 지역 봉사단체 회원 등을 대상으로 철로자전거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시는 시험운행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폐선부지 매입과 관련조례 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관광상품이나 레포츠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철로자전거를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에서 1인용과 2인용 등 철로자전거 2종을 들여와 시험탑승을 거친 시는 국내업체에 의뢰해 손잡이와 브레이크 등 미흡한 안전시설을 개선한 2인용 철로자전거 10대를 이미 납품받았다.

시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등 코스를 마련해 풀코스는 어른 1인당 1만∼2만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가은선 구간에 철로자전거용 중간역을 신설하고 안전시설을 보완하는 한편 주변 환경도 정비키로 했다.

가은선은 당초 석탄운반용 열차가 다녔으나 인근 석탄광산이 폐광이 되면서 1995년 4월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돼 왔다.

문경시 관계자는 “철로자전거는 일부 선진국에서 건강을 접목한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문경지역에서 본격 운영되면 지역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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