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교생 영어실력 듣기 ‘우월’ 쓰기 ‘열등’

  • 입력 2004년 3월 18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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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등학생들의 영어 읽기와 듣기 능력은 중국과 일본 고등학생에 비해 우월하지만 쓰기 능력은 두 나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권오량(權五良·영어교육) 교수와 일본의 조치(上智)대 요시다 켄사쿠 교수 등 한일 공동연구팀은 18일 “지난해 9∼11월 한중일 3개국 고교생 1만4100명의 영어 능력을 평가한 결과 읽기와 듣기는 한국이, 쓰기는 일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의 평균점수는 세 분야를 합산한 결과 800점 만점에 413.9점으로 중국(432.6)보다 낮고 일본(407.8)보다 높았다.

한국 학생들은 읽기와 듣기 평가에서 320점 만점에 각각 190.3점과 171점을 기록해 중국(185.9점, 162.5점)과 일본(166.4점, 156.7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쓰기 평가는 일본 학생이 160점 만점에 84.8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한국은 중국(84.2점)보다도 크게 떨어지는 52.1점에 머물러 결국 합산 점수에서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연구는 한국 5100명, 중국 4500명, 일본 4500명의 고등학생이 일본 교육기업 베네세가 개발한 영어능력시험 GTEC를 치러 그 결과를 평가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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