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처음 참가해 3시간27분 만에 완주한 존 틱스(35·군의관)는 “곳곳에서 시민들이 풍물패, 악단 등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며 “한국에 머무는 동안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탄성을 연발했다.
3시간5분19초의 기록으로 마스터스 부문 여자 3등을 차지한 로라 심스(33)는 “기분이 좋아 마음 같아서는 더 뛰고 싶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마라톤 덕분에 서울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게 됐다”며 “지난해에도 동아마라톤에 출전했는데 서울 도심을 통과하면서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4시간19분14초로 완주한 캐나다인 골든 루트(66·전문 번역가)는 “한국 친구들로부터 동아마라톤이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회라는 말을 듣고 전부터 꼭 참가하고 싶었다”며 “4시간 반 내에 들어오는 것이 목표였는데 기록이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부인 두루플랑규 샌드린(30), 동료 바노 벤페른(37)과 함께 달린 프랑스인 세르주 사수스(41·베올리아워터 코리아 대표) 역시 “날씨가 좋아 최고 기록보다 11분 앞당겨 3시간30분 5초에 완주했다”며 “서울에 와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니 정말 기쁘다. 매우 인상적인 경기였다”고 감탄했다. 그는 “마라톤은 모든 사람을 완주를 향한 노력 앞에 겸손하게 만든다”며 “아내의 응원을 받으며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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