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권역별 판세 긴급점검]<3>경기·인천

경기, 인천 지역은 어느 당이건 제1당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선거구 수가 서울(48개)보다 많은 61개(경기 49, 인천 12)에 이르는 데다 표심을 주도하는 30, 40대 초반 의 젊은 고학력 화이트칼라들이 유권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어 총선 전반의 풍향계이기도 하다.

여권은 이미 문희상(文喜相)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진표(金振杓) 전 경제부총리, 한명숙(韓明淑) 전 환경부 장관 등 현 정권의 핵심 관료를 ‘올인’해 ‘중간평가’를 받겠다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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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나라당은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와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 등 중진의원들을 앞세워 ‘실정 심판’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임창열(林昌烈) 전 경기지사 등을 중심으로 ‘거점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도시지역과 인천=경기 성남시 분당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고양시 일산은 16대 총선 결과를 볼 때 열린우리당이 각각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총선에서 일산 4개 지역구에서 전패한 한나라당은 일산갑에 홍 총무, 일산을에 김영선(金映宣) 의원을 공천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일산갑에 한 전 장관 카드로 맞불을 놨다.

고양 덕양갑에서는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에게 7일 한나라당 당내 경선을 통과한 조희천(曺喜天·35·전 조선일보 기자)씨가 도전장을 냈다.

분당은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갑), 임태희(任太熙·을) 의원에 열린우리당 허운나(許雲那·갑) 전 의원과 시사저널 편집국장 출신의 김재일(金在日·을)씨가 각각 도전장을 냈다. 인천은 남동을의 이호웅(李浩雄·열린우리당) 현 의원과 이원복(李源馥·한나라) 전 의원간의 ‘리턴 매치’가 관심.

▽경기 북부=의정부갑에서 문 전 비서실장과 현역인 한나라당 홍문종 의원이 세 번째 승부를 겨룬다. 15대 총선에서는 홍 의원이, 16대 선거에서는 문 전 실장이 이겨 1승1패를 거둔 상황인 데다 3파전 구도의 한 축을 이뤄왔던 김문원(金文元) 전 의원이 의정부시장으로 정리돼 혈전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경기도 분도(分道)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연천-포천에서 7선 성공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의원은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경기 남부=최대 관심은 열린우리당의 수원 입성 여부. 지난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3개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열린우리당은 김 전 경제부총리가 영통에서 한나라당 한현규(韓鉉珪) 전 정무부지사, 민주당 김종렬(金鍾烈) 전 수원시의회 의장과 맞붙는다.

김 전 부총리는 현 정권의 ‘얼굴’이었다는 점에서, 한 전 부지사는 한나라당의 대권후보인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노무현 대 손학규’의 대리전 양상이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현 의원과 지역기반이 탄탄한 열린우리당 심재덕(沈載德) 전 수원시장의 대결도 관심거리.

경기 남부는 ‘인물 경쟁’으로 흐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산-화성갑에 임 전 경기지사를 내세웠고 열린우리당은 안병엽(安炳燁)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오산-화성을에 공천했다. 한나라당은 용인을에 방송인 한선교(韓善敎)씨를 투입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경기-이넌 주요 정당 공천후보 대진표
선거구	정당별 후보
인천남동을	이원복(한)이호웅(우)
인천계양갑	김해수(한)박상희(민)송영길(우)
수원장안	박종희(한)김태호(민)심재덕(우)
수원영통	한현규(한)김종렬(민)김진표(우)
성남분당갑	고흥길(한)김종우(민)허운나(우)
의정부갑	홍문종(한)홍남용(민)문희상(우)
부천원미을	이사철(한)배기선(우)
부천오정	박종운(한)김옥현(민)원혜영(우)
동두천-양주	목요상(한)이성수(민)정성호(우)
고양일산갑	홍사덕(한)차태석(민)한명숙(우)
오산-화성갑	이기하(한)임창열(민)
오산-화성을	강성구(한)이길원(민)안병엽(우)
시흥	장경우(한)박병윤(민)백원우(우)
하남	김황식(한)강병덕(민)문학진(우)
여주-이천	이규택(한)이희규(민)
안성	이해구(한)이병호(민)김선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