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대학들 '도서관 이용자에 경품준다'

  • 입력 2004년 2월 29일 21시 11분


부산지역 각 대학들이 도서관 이용을 유도하고 영어 집중화 교육을 도입하는 등 학생의 기초학력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영어집중교육=동서대는 2일부터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영어강좌를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 ‘동서글로벌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이 학교는 올해 신입생 중에서 서류전형과 면접, 영어시험을 거쳐 50명을 선발해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영어교육만 시킨다는 것.

정규 1학년 과정을 대신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수준별로 3개 반으로 나눠 주당 26시간(1년간 30학점)의 수업을 받으면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4개 분야를 골고루 익히게 된다.

모든 과목의 수업은 영어 원어민 교수가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유명한 외국인 CEO나 외국에서 인정받는 명사를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국제적인 매너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도서관 업그레이드=동의대는 겨울방학 기간동안 중앙도서관에 참고정보실을 마련해 학생들이 전자 DB 검색과 국회도서관 원문 출력, DVD 등 비(非)도서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브라우징룸에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와 각종 교양도서를 비치해 학생들이 도서관을 문화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배려했다.

또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다독자상을 마련해 1위에 오른 학생에게 해외어학연수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경성대는 지난해 12월 중앙도서관을 신축했다. 우선 열람실 좌석독점을 막기 위한 좌석배정시스템 운영하고 북한관련 자료 이용이 가능한 특수자료실, 영상과 게임·디자인·애니메이션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 활용공간인 CT(Culture Technology) 스퀘어를 갖추고 있다.

동아대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 최근 도입한 전자도서 홍보를 위해 경품을 내걸고 책읽기 운동을 펼쳤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MP3 플레이어와 USB메모리스틱, 도서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나눠주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취업공부에 몰두하면서 학문적인 호기심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감소해 일반 도서대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이런 대책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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