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3·1절 기념행사 다채롭게 열려

  • 입력 2004년 2월 27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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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만세, 만세.”

거리에서, 학교에서, 시장에서 기미년 3·1 독립만세운동이 재연된다.

3월 1일 부산 동래시장에선 기미년 당시 복장을 한 유림과 학생, 부녀자 등 4000여명의 시민이 ‘한 민족이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만세운동을 재연한다.

이날 행사는 동래고 운동장과 동래구청 앞 광장 등에서 살풀이춤, 단막극, 무용극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학생들이 참가하는 3·1절 글짓기대회와 ‘태극기를 휘날려라’란 주제의 퀴즈왕 대회 등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부산시도 이날 충렬사와 시민회관 등에서 기념식과 함께 순국선열 참배 행사를 갖는다.

백산기념관에서는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역사와 의식, 독도진경 판화전’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3월 20일 부산 구포역 광장에서는 시민과 학생 등 5000여명이 참여하는 ‘구포 3·1 만세운동’이 재연된다. 이번 행사에는 극단 도깨비가 연출한 단막극 ‘일본 주재소 습격사건’이 구포역 광장에서 선보인다.

울산시는 3월 1일 오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과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다.

또 이날 울주청년회의소는 울주군 삼남면 작천정 기념비에서, 울주군 상북면 상북지역 3·1유족회는 상북면 경의고 내 기념비에서, 남창 3·1운동 기념회는 울주군 온양읍 남창 3·1운동 기념비 앞에서 각각 기념행사를 갖는다.

울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만세운동으로 기록돼 있는 중구 병영동의 만세운동 기념행사는 4월 6일 오전 삼일사 봉제회 주최로 병영초등학교 운동장과 삼일사 제당에서 열린다.

창원시 용지공원에 16억원을 들여 건립한 경남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 준공식이 3월 1일 오전에 열린다. 함안군 군북 3·1 독립운동 기념탑 준공식도 이날 지역주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날 오전 경남도청 도민홀에서는 경남도 주관의 기념행사가 열린다.

창녕군 영산면 무형문화재 놀이마당에서는 이날 주민 등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3·1 민속문화제의 막이 오른다. 전국투계대회와 투견대회, 연날리기대회, 영산줄다리기 등이 3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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