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빗장도시化”…타지역과 분리현상 심화

  • 입력 2004년 2월 23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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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이 ‘아파트 가격’이라는 경제적 장벽을 통해 좋은 교육환경과 높은 학력을 독점하는 이른바 ‘빗장도시(gated city)’화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사회교육학과 최은영씨는 23일 ‘서울의 거주지 분리 심화와 교육환경 차별화’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서울 강남권과 기타 지역간 집값,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학부모와 자녀의 학력 등의 차이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 25개구의 평당 집값, 수능 점수, 부모 학력 등을 분석한 결과 대졸 이상 고학력 학부모가 강남 및 서초구는 전체의 54.7%로 서울 전체 평균(21%)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학력 인구가 가장 적은 동대문구(10%)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또 대졸 이상 인구비율이 높은 16개동의 아파트 평당 전세금은 720만원, 매매가격은 1668만원이었고 대졸 이상 인구비율이 낮은 16개동의 전세금은 410만원, 매매가격은 630만원으로 나타나 고학력자가 많은 곳이 아파트 값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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