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닭 판매점 "조류독감 한파 더이상은…" 절반이 휴폐업

  • 입력 2004년 2월 14일 00시 55분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충북도 내 관련 음식점이나 판매점 가운데 절반 정도가 휴·폐업하거나 업종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북지방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도내 닭 오리 음식판매점 192곳(전체 1750곳의 10.7%)을 대상으로 조류독감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95곳(49.5%)이 휴·폐업하거나 업종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업 중인 97곳도 매출이 최대 95% 이상 급감했으며 이 가운데 17곳(17.5%)은 대체 메뉴를 개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 감소폭은 △오리전문점 95.9%(업소당 평균 64만원→2만6000원) △삼계탕전문점 84.2%(48만원→7만6000원) △닭갈비전문점 78.9%(38만원→8만원) △치킨점 77.6%(38만원→8만5000원) △생닭 판매점 74%(47만원→12만2000원) 등이다.

충북 중기청 지원총괄과 임상철씨(38)는 “조류독감으로 관련 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거나 열고 있어도 개점휴업 상태”라며 “업종 전환이나 대체음식 개발업소를 돕기 위해 각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창업 및 경영안정자금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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