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애완동물 버리지 좀 마세요"

  • 입력 2004년 2월 2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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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서 길거리에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매립지와 농지, 임야가 많은 서구에는 버려진 동물들이 많아 최근 전문 포획단까지 활동하고 있다.

서구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버려지는 동물도 많아져 이들 동물에 대한 보호와 관리를 민간기관에 위탁했다”고 2일 밝혔다.

서구가 확인한 버려진 동물은 2002년 187마리, 2003년 338마리로 인천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지역 각 구는 2002년부터 동물보호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버려진 동물의 보호 관리업무를 시작했다.

각 구는 인터넷과 홍보지를 통해 포획한 동물의 사진과 특징을 알린 뒤 1개월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동물애호가나 단체 등에 기증하고 있다.

서구 민구 농수산팀장은 “유기동물 신고가 하루 1, 2건씩 들어오고 있으며 사나운 동물이 많아 포획에 애로가 많다”며 “질병에 걸렸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부상해 주인에게 버림받은 동물이 많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는 동물구조협회 등 포획전문기관이 없어 일선 지자체 직원들이 동물을 포획한 뒤 동물병원으로 옮겨 수의사 진료부터 받도록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법정가축전염병에 걸린 동물은 곧바로 도살 처분된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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