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문상분/버스운전사의 노인배려 작은 감동

  • 입력 2004년 2월 2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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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출근시간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부근에서 상대원동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탄 적이 있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버스 운전사는 버스의 앞문을 열어놓은 채 한동안 정차하고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돼 자세히 살펴보니, 잠시 뒤 한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버스 계단을 올랐다. 버스 운전사는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할아버지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린 뒤 천천히 출발했다. 승객에게 빨리 탈 것을 재촉하고 급출발을 일삼는 일부 버스 운전사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나뿐 아니라 그 버스 안에 있던 모든 승객은 그날 아침 자기 일이 아니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문상분 주부·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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