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교육, 교원평가제 도입 시사…“2008년 이후 내신위주로”

  • 입력 2004년 2월 2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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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자질을 높여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가 교사를 평가하는 ‘교원평가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안병영(安秉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일 서울 진선여중에서 열린 ‘학교교육 정상화 촉진대회’에 참석해 “교사의 자질이 공교육의 원천인 만큼 교사들이 좀 더 긴장해서 교육할 수 있도록 교직과 학교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부총리는 “교사 평가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모두에게 욕을 먹어도 할 일은 하겠다”고 말해 교원평가제 도입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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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들은 교원평가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어 교육부가 이를 추진할 경우 찬반 논란이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부총리는 또 “학교가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경쟁체제와 특성화 구조를 도입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선지원 후추첨제를 확대해 고교 평준화를 보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입시 제도와 관련해 안 부총리는 “2008학년도 이후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도 내신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해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안 부총리는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은 수준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는 수준별 이동교육을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인터넷 등을 이용한 ‘e-러닝’ 및 방과 후 교육활동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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