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앞으로” 대이동 시작…혹한에 눈 겹쳐 ‘빙판 귀성길’ 우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부터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연인원 3908만명으로 추산되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날 밤늦게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리고 길이 언 탓에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는 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설 연휴 교통정보

- 현재 고속도로 교통상황
(한국고속도로 공사)
- 고속도로 IC통제도
- 정체구간 우회도로
- 국도 임시개통 현황
- 자동차 업체별 정비서비스
- 손해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
- 각종 도로 및 여행정보 안내
- 설 연휴 첫날 전국에 눈, 한파

21일 새벽까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한남대교∼죽암휴게소 135km의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 이천휴게소∼음성 41km, 진천∼증평 15km, 서청주∼남이분기점 4km 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으로 여주∼만종분기점 29km, 신갈∼양지터널 17km, 부곡∼광교터널 6km 구간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 방향으로 서서울요금소∼서평택 36km, 서해대교∼서산 27km 구간의 정체가 심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 현재 도착차량을 기준으로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30분, 서울∼대전 5시간, 서울∼목포 6시간30분, 서울∼강릉 5시간으로 평소 주말보다 1∼3시간 더 걸렸다.

도로공사는 일부 귀성 차량들이 눈을 피해 21일 오전 8∼11시에 대거 출발해 이날 오후 정체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귀경길 정체는 23일 오후 5시 이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20일 하루 동안 31만대, 21일에는 32만3000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이라며 “23일에는 30만8000대, 24일에는 29만8000대가 귀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혹한에 눈 겹쳐 ‘빙판 귀성길’ 우려▼

매서운 한파가 설 연휴와 겹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 충청 강원 영서 지방은 21, 22일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데다 눈까지 올 것으로 예보돼 귀성객들은 빙판길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1일 0시를 기해 호남 및 서해안 지방에 대설주의보를 내렸으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운전에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설 연휴 중 서해와 동해의 물결도 최대 4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뱃길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의 불편도 클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내려가고 설날인 22일에는 서울 영하 14도, 철원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추위는 설날을 고비로 점차 누그러져 휴일인 2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24, 25일 충청과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귀경길 불편도 예상된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